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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영월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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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4-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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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한 지 십 년이 넘는 성익의 아내는 이번이 처음이도록 여러 해 동안을 뵐 수 없던, 생사조차 모르던 영월 아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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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영감 영월영감 이태준 영월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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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영감 영월영감 이태준 영월 영감 / (이태준 영월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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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영월 영감
영월 영감 영월영감 이태준 영월 영감 / (이태준 영월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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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옆에서 어린것 하나는, 아주 무섭게 생긴 할아버지야 하였다.

젊어 영월(寧越) 군수를 지내어 영월댁이라, 영월 영감이라, 영월 아저씨, 영월 할아버지로 불리어지는 인데, 키가 훤칠하고, 이글이글 타는 눈방울이 늘 술취한 사람처럼 화기 띤 얼굴에서 번뜩일 뿐 아니라 음성이 행길에서 듣더라도 찌렁찌렁 울리는 데가 있는 어른이어서, 영월 할아버지 오신다 하면 아이들은 울음을 그치었다.


성익은 참 뜻밖이요 오래간만에 뵙는 아저씨였다.
작년 가을, 어느 비 오는 날이었다. 위엄은 아이들이나 하인배에뿐 아니라 그분과 동년배요 항렬로는 도리어 위 되는 이라도 영월 영감이 오는 눈치면 으레 물었던 담뱃대를 뽑아 들고 길을 비키었다. 성익은 집에 들어서자 사랑 마루에 웬 누르퉁퉁한 지우산과 검은 지까다비 한 켤레가 놓인 것에부터 눈이 미치었다. 한 손에 찬거리를 사든 길이라 안으로 들어가 아내에게 들은즉, 자기는 처음 보는 어른인데, 아이들더러, 나두 너희 할아범이야 하는 것을 보아, 아마 당신 아저씨뻘 되는 양반인 게라고 하였다. 나와 뵈니, 정말 성익도 어렸을 때는 무서워하던 영월 아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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